(D+16) 1月23日

오늘은 첫 출근날이다! 메뉴를 외워야해서 9시쯤 일어나서 요미가나를 열심히 쓰고 다시 좀 더 자다가 일어남.... 잠이 너무 많이온다 거지 같은 PMS... 약먹으면 잠오는 것도 없어질까? 한번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이놈에 자궁새낀 인생에 도움되는 날이 없다

정말 팔 수만 있으면 당장 팔았을텐데,,, 에휴

츄루 광고 너무너무 귀엽다... ㅠ 이거 찍으려다가 갓 물부은 커피를 쏟았다...

흐흑.... 메뉴 공부하던 한국에서 가져온 내가 좋아하는 노트패드에....

주륵... 완전 제일 뒷장까지 다 젖어서... 기왕 쏟은거 버리긴 아까워서 어차피 알바에서도 작은 노트를 가져오라고 했기 때문에 작은 노트사이즈로 잘라버렸다.

출근 전 배고플까봐 먹고 나간 키리모찌

이번에 새로 산 건데 (1주일에 1키로 정도 먹는듯...?) 싼거라 그런가(3천원정도 함. 289엔이었나 그랬다) 구워져도 갈색이 안되고 냄새도 퀘퀘하다... 다음엔 그냥 좀 비싸도 좋은걸 사야겠다.

그래서 메뉴는 다른 공책에 옮겨적었다.

으으... 내가 왜 이런 메뉴를 외우고 있는거지 ㅇㅅ,,ㅇ?!

한국에서도 이렇게 까지 열심히는 안했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시급이 한국보다 훨 높으니 조용히 외웠다.

도쿄는 여전히 날씨가 좋다 하하

근데 바람이 좀 쎘다. 그래도 한국의 그 이마랑 입이 떨어져나갈것만 같은 강풍은 아니다. 그냥 적당..쌀쌀한 바람... 

하늘이 이뻐서 출근길에 찍었다.

도착하니 앞치마랑 티셔츠를 주셨다. 키키 

정말 이자카야스럽다 

이런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탈의실이 있다 ㅋㅋ 넘 좁아서 너무 웃김

일은 그냥 평범한 술집같았다. 첫날이라 접객은 안하고 점장님이 대강 어떤 가게인지 설명해주시고 다른 알바분이 술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부엌에서(그래봤자 오픈키친이지만) 설겆이를 하거나 술제조를 하거나 했다. 일본은 술 종류가 너무... 많아서 하이볼 사와 맥주류 호피류 일본소주... 록 등등...  모르겠다 쨌든 정말 많아서 제조법 외우는게 은근 헷갈렸다. 중간에 레몬사와가 나갔어야했는데 실수로 자몽사와를 만들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몰랐다(손님도)

손님이 들어오면 이뢋쌰이 마쒜~~~하고 나가면 아리가또고자이마시따~~~ 하고 ,,, 뭔가 오래 일한 애들은 이뢋쌰이~~ 하고 음식 나오면 하이~대신 하이요~~ 이러는데 뭔가 멋지다 나도 나중에 그런식으로 말해보고싶다

면접보러 왔을 때 옆에서 담배피시던 아줌마분이 알고보니 남편이 한국분이라고..! 나한테 계속 한국어로 말걸어주셨다..ㅠㅠ 일본어 잘한다고 칭찬도... ! 일본와서 첨들음... 감사합니다,,,ㅠㅁㅠ 그리고 옆에 있던 알바생은 나랑 동갑에 한국 가수들은 좋아하는 애였다 ㅋㅋ ㅌㅋㅋㅋ ㅋㅋ 샤이니랑 동방신기 좋아한다고,,,, 다음달에 서울로 놀러간다고 한다 신기하다

90퍼센트가 여자에 나랑 또래라 분위기가 편했다. 말 놓고 싶은데 뭔가 아직은 어렵다 하하 얼른 모두랑 친해지고 싶다

마쨩이 내가 그릇 쌓는걸 보더니 밥은먹고 다니니..? 라고 물어봐서 넘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본까지 와서 일본어로 저런 질문을 듣다니... 네,,, 엄청 잘먹는 걸요.... 하루 3끼에 간식도 엄청 먹는다고욧...

그러더니 마쨩이 마카나이 먹을거냐고 물어봐서 막차 놓칠까봐 못먹겠다고 하니 한시간 일찍 끝내줄테니 먹고 가라해서 좋다고 했다. 국수를 해주셨다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는데 안에 생강이 들어있었다... 일본음식에 생각 빼먹기 운동 해야함 진짜... 왜 모든 음식에 생강이 들어있는 것인가..... **

후다닥 먹고 전철타고 동네에 왔다. 역 앞 교차로 왠지 멋져서 전부터 찍고싶었는데 오늘 사람 없길래 후다닥 찍었다.

물을 사야해서 구글맵에 24시라고 써있는 슈퍼가 있는 곳까지 돌아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구글맵 죽고싶어...?

다음에 사는거로 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삿포로랑 피자 데워먹기!!

피자 토스트기엔 처음 데워봤는데 빠삭하니 너무 맛있다 

한국가면 하나 사야할 것 같다 전자렌지는 눅눅해져서 싫었는데,,

꺄항 맛나!!

지금 너무 졸립다. 마쨩이 이제 내일부터 6시에 출근하라고 했다

내일은 늦잠자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