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여름쯤이었나 텍사스에 살고있는 이전 홈스테이맘인 아빌라 아주머니한테서 반가운 카톡이왔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행기 티켓을 사줄테니 올해 겨울에 막학기가 끝나면 텍사스로 놀러오라는 초대장이었다
당연히 오케이를 하고 가는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각났다
그건 바로 껌딱지처럼 나한테 붙어있는 반려견 하늘이...
이전에 도쿄에 워홀로 4개월간 있었을 때나 워홀 직후에 텍사스로 한달정도 놀러갔을땐 엄마아빠가 집에 있으니 괜찮겠지 싶어서 데려가지 않았는데 나 없다고 하늘이가 매일 밤 서럽게 울었다고... ㅠㅠ
위에 여행에서 돌아오고나서부터 하늘이랑 내 침대에서 같이 자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나랑 떨어지는걸 너무 싫어했고 불안해해서 안쓰러웠다. 이제 13살이 된 노령견 하늘이를 혼자 집에 두는 것도 불안하지만 나 이외의 가족들이 하늘이를 케어할 상황이 도저히 안돼서 이번 미국 여행엔 하늘이를 데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늘이는 미국 여행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 내가 텍사스로 유학을 갔을때 1년정도 같이 살다 간적이 있다..! 무려 두번째 미국여행!)
2009년에 하늘이를 데려갔을 땐(이때도 대한항공 이용함) 기내탑승의 경우 케이지무게까지 합해서 5kg 제한이었는데 몇년 전부터 7kg로 늘어나서 정말 다행이었다. 해외여행이 점점 대중화되고 반려견의 인식이 좋아지면서 무게가 늘어난게 아닐까? 이전엔 5키로가 넘었기때문에 하드케이지에 데리고 위탁수화물쪽으로(맞나?) 맡겼었는데 하늘이가 노령견에 불안쟁이인만큼 절대 위탁으로 보내고싶진 않았다. (위탁이었으면 절대 안데려갔을 것...ㅠㅠ)
출국이 대략 2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일단 3개월간 재워주실 아빌라 아주머니에게 여쭤보았고 동의를 해주셔서 준비할 것을 찾기시작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정보가 너무 부족했고 정작 내가 궁금한 정보가 항상 없었다.
일단 하늘이는 나와 함께 1월19일에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미국 달라스포트워스(DFW)에 도착해서 3개월간 체류하고 4월에 다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돌아가는 티켓은 끊어놨지만 아마 더 일찍 돌아갈것 같음)
일단 가장 먼저 한 것은 대한항공에 전화해서 강아지 동반 여행을 예약하기였다.(서류먼저 준비해도 괜찮음!)
[대한항공 번호 : 1588-2001]
무슨 서류를 준비해야하는지는 검색해서 대강 알았는데 대한항공에 예약해야하는건 잘 몰랐기 때문에 엄마가 여행사에서 근무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ㅋㅋ 전화는 24시간 가능하니 아무때나 편할 때 전화하면 된다. 저녁시간전화는 미국현지에서 받는다고 엄마한테 들었다.(물론 한국인 상담사분이 상담해주심!) 전화를 걸면 국내여행인지 국외인지 미국여행인지 번호를 누르라고 ARS 안내가 나온다. 잘은 기억 안나는데 이후에 그냥 예약확인인가 그런거로 들어가서.. 어케어케 하면 상담사랑 연락이 된다! 난 대기시간은 항상 짧거나 없었다.(아주 만족스러움)
상담사분과 연결이 되면 미국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반려견을 같이 데려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본인인지 개인정보 확인을 해주신다. 그리고 예약번호를 달라고 하셨던 것 같다. 비행정보를 확인하고 나면 강아지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케이지 사이즈라던가 합친 무게를 미리 알고 전화해야한다.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지, 상품용인지도 물어보신다.
(케이지를 사기전에 예약하는 바람에 판매사이트에 써있는 무게랑 길이를 참고해서 예약했고 문제가 되지않았다. 나는 출국날 딱히 사이즈나 무게를 딱딱 재보신다던가 통화했을 때 말한 내용대로 비교해보신다던가 하진 않으셨다. 재는 건 사바사인듯..)
물어보시는 것은 아래의 3개이다.
1. 강아지무게와 케이지 무게를 합한 무게 (7kg 미만이어야 하는데 굳이 재보시지는 않았다.)
(출: 대한항공 사이트)
2. 케이지의 소프트 혹은 하드 종류와 가로/세로/높이(cm) 길이.(위탁은 하드케이스만 가능한 걸로 알고 있음.)
하늘이를 데리고 기차나 버스를 자주 탔어서 왼쪽의 저렴이 소프트 케이지를 사용했었는데 하늘이가 답답하다고 위에 구멍에 코를 찔러넣으면서 다 뜯어먹어버리는 바람에 ㄱ-.. 기내용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어서(어차피 높이가 안됐을 듯) 펫츠핏의 확장형 케이지(오른쪽)를 새로 구매했다. 확장형인게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고 하늘색은 국내엔 재고가 거의 없어서 구하기가 힘든데(특히 양쪽확장은 더 힘듬..) 검은색이나 갈색의 경우엔 양쪽 확장이거나 한쪽 확장형도 재고가 많기 때문에 사기 쉽다. 가격은 5만원정도? 나는 검정색이나 갈색은 너무 안이뻐서.. 계속해서 대기하다가 하늘색 재고가 찬 날에 후다닥 구매했고 하늘이가 기내에서 불안해 하지 않도록 미리 사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었다.
M사이즈였고 높이가 자로 직접 재보니 27센치였는데 안에가 철사로 되어있어서 살짝 위에 앉아서 눌렀더니 구부려졌다. 다른 분들 포스팅 읽어보니 1센치정도는 봐준다고 하긴하는데.. 혹시 모르니 난 그냥 26센치로 줄여갔다.(근데 길이 전혀 확인안하심ㅋㅋ)
3. 종/마릿수
하늘이는 믹스견인데..... 유기견이었어서 어떤 믹스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대강 내가 예상하는 종이나 주변에서 많이 들은 종 두마리인 치와와와 미니핀으로 이야기했다. 근데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치와와와 닥스훈트의 믹스종인 치위니 인것 같기도 하고(흠터레스팅)
도착하는 국가나 항공사에 따라서 안되는 종이 있기때문에 사이트에서 미리 알아보는것이 좋다.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보면 운송용기 조건은 이러한데 하늘이가 목이 길어서 좀 작은 케이지에 넣어 데려가긴 했는데 딱히 신경쓰지 않아했다.
근데 확실히 넓은 케이지가 좋긴 할것이다..ㅠㅠ.. 사람도 13시간 비행하면 미쳐버리겠는데 대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강아지들은 나오지도 못하는 케이지 안에서 얼마나 답답할지..
케이지도 소프트 케이지라 방수처리가 된 용기는 아니었는데 뭐라 하지는 않으셨지만 패드를 깔아서 데리고 가달라고 전화예약할 때 상담원분이 말씀하시긴 했다.
정보를 다 알려드리고 통과가 되면 필요한 서류나 주의해야할 것에 대해서 안내해주시고 서류를 제출할 가까운 검역소가 어딘지 알려주신다.
필요한 서류는 아는 상담원분이 있고 모르는 분이 있으니 자세한 건 검역소에 전화하는게 제일 좋다.
이렇게 예약 전화를 끝내고 나면 카카오톡으로 대한항공에서 반려견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톡이 온다.
(출: 대한항공 홈페이지)
한 비행기에 3마리까지 탑승 가능하고(아마 다 같을거 같긴한데 비행기마다 다를지도 모르니 조심하기) 한사람당 한마리만 데려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한사람당 기내는 1마리 위탁은 2마리 가능하다고 한다.
하늘이가 출국 두달전에 유선종양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바람에 못데리고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으로 날짜를 미뤄서 대략 한달 전쯤에 전화를 했었는데(이전에도 계속 전화했다 취소했다 했음..) 3마리가 다 안차있었다고 하니 은근 널널한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출국날 체크인하려고 줄 서있을 땐 강아지를 3마리나 더 보았기 때문에... (기내만 3마리가 가능한건지..? 잘모르겠다. 하늘이까지 포함하면 4마리인데 왜 가능했던걸까) 어쨌든 미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준비한 것은 검역소에 제출할 서류들이다.
이 서류들이 골치를 많이 썩였는데(특히 광견병항체가결과 진단서...ㅅㅂ..) 궁금한 건 무조건 공항 검역소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게 좋다!! 친절하게 다 잘 알려주신다.
(내가 썼던 인천공항 검역소 전화번호 : 032-740-2027)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 http://www.qia.go.kr/livestock/qua/livestock_outforeign_hygiene_inf.jsp
인천공항 검역소 홈페이지: https://www.airport.kr/ap_lp/ko/dep/process/aniqua/aniqua.do
미국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려면 필요한 서류는
출국하기 10일이내에 뽑은 건강진단서 1부(유효기간이 10일이므로 일주일정도 전에 받는게 좋다) 혹은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1부이다.
검역소에는 강아지도 꼭 데려가야하고 여행정보(이티켓 같은거)를 알고가야한다. 비행기 편명을 물어보시기 때문.(딱히 여권은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둘 다 필요한줄 알고 둘 다 뽑아갔는데 ㅠㅠ 검역소에선 건강진단서만 확인하셨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데려오지 않는 경우엔 둘 다 필요한 걸지지 모르겠다.
광견예방접종증명서의 경우 예방접종 후 30일 이후에 뽑은 증명서만 인정이 되기때문에 꼭!! 한달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계속 같은 동물병원만 다닌 것도 아니고 내가 너무 어릴 때 하늘이를 데려와서 예방접종을 언제했는지(했는지도 모르겠음.. 이전 주인이 했었을수도 있고) 몰라서 건강진단서의 예방접종내역을 빈칸으로 제출했는데 딱히 문제되지 않았다. 미리 검역소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그냥 광견병예방접종 내역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진단서는 꼭 복사본이 아닌 원서여야하고 수의사의 이름과 면허번호가 꼭 적혀있어야한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필요한 서류와 준비해야할 것은
마이크로칩 이식과 광견병 항체가결과 증명서 1부, 출국 전 검역소에서 받는 검역증명서이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미국으로 강아지를 마음 편하게 데려가려면 검역소 방문 최소한 한달 전부터는 준비해야한다.
미국에 데려갔다가 한국으로 다시 같이 돌아오는 거라면 2달전에는 해야한다.
라는 글이 모든 포스팅에 쓰여있었는데 이 기간은 서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나는 하늘이를 데리고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2달(최소 45일)전 부터는 준비를 해야했는데 졸업작품 때문에 출국 한달 전부터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광견병항체가결과 증명서는 동물병원에서는 받을 수 없고, 국가가 인정한 기관에서만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보통 동물병원에서 맡길 경우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맡긴다. 가격은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예방접종한지 최소 28일이 지난 후 검사를 맡기기위해 동물병원에서 피를 뽑아 검역본부로 보내는데 증명서를 받기까지는 최소 일주일에서 2주일정도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2달 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검역소 가기 딱 한달 전에 예방접종을 하였기 때문에 의사쌤이 시간이 너무 빠듯할 것 같다고 사설업체를 사용하는 걸 추천해주셨다. 수수료가 붙어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지만 증명서를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고 항체만 생성됐다면 예방접종 24일?정도 전에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알고있다. 근데 검사비용이 엄청 비싸기때문에.... 괜히 급하게 빨리했다가 항체가 안생겨있어서 재검사를 하기엔 돈이 너무 아깝고 시간이 있다면 최소한 28일 이후에 검사하는 것이 좋다!!!
사설업체는 총 3곳으로 고려비엔피, 코미팜, 중앙백신연구소 가 있다.
고려비엔피 : http://www.kbnp.co.kr/
코미팜 : http://komipharm.co.kr/kr/index.php
중앙백신연구소 : http://cavac.co.kr/index.asp
시간이 워낙 없었기 때문에 사설업체를 이용할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코미팜인가 말고는 수수료가 얼마인지 사이트에 나와있지 않았고(연락하긴 귀찮앗음..) 사설업체를 쓰더라도 출국날짜에 맞추기에는 불가능했다. 이렇게 못데려가는 건가... 하고 포기할 위기였는데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땐 광견병 항체가결과 증명서가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항체가결과 증명서는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출국할 때 검역소에 미리 제출해서 확인받는 것이 입국할 때 편하긴 하지만 나처럼 다급하게 준비한 경우엔 입국할 때 제출해도 괜찮다. 하지만 꼭 원서여야함!(혹시나 싶어서 검역소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가서도 물어봄..) 그래서 나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한지 32일이 지난 날(출국 이틀 전) 아침에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진단서와 광견병예방접종 증명서를 뽑았고 항체가결과 증명서를 나중에 받기위해 신청했다(하늘이 피뽑음). 병원과는 카톡으로 진행중이고 1월 31일날 증명서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근데 주소가 건강증명서에 기록된거랑 다르게 신청이 되어서 재발급신청을 하는 바람에.. ㅠㅠ 다시 기다리고 있다. 병원에서 오타를 잡아주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증명서가 나오면 엄마에게 부탁해서 병원에 방문해 증명서를 받은 뒤 EMS로 보내달라고 할 예정이다. 만약에 항체가검사 신청을 못한 사람이라면 현지의 동물병원에서 신청해도 된다고 들었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좀 더 복잡하다고 알고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한국에서 신청하고 가는 것이 좋다!!! 나처럼 장기간 체류를 할 예정인 사람이라면 이런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마이크로칩이나 광견병접종 및 진단서, 건강진단서는 자주가는 집 앞 동물병원에 다 부탁드렸다.
의사쌤이 피곤하셨던건지.... 오타가 엄청 많이 났었기 때문에 서류를 받고 꼭 정보가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마이크로칩 이식은 유기견인데도... 4만원이 들었다.
방금 데려온 강아지가 아니면 할인이 안되나봄...?(유기견이라 생년월일을 모른다했더니 적당히 데려온 날짜쯤으로 적어도 괜찮다고 하셨다)
건강증명서와 광견병예방접종 증명서는 각각 22000원씩 44000원이 들었고 광견병 항체검사는 165000원이 들었다.(진찰비 따로)
마이크로칩 이식은 어느병원이든 4만원으로 알고있고 광견병항체검사비용도 아마 같을것이다. 건강증명서나 예방접종증명서 가격은 병바병인것 같음
서류 준비 후 검역소에 가기.
(사진이 왤케 깨지는지 모르겠다..ㅠ)
예약 확인과 모든 출국에 필요한 서류준비가 끝나면 출국 전에 서류와 강아지, 비행예약정보를 가지고 집 근처 검역소를 방문하여서 서류를 제출하고 검역을 받고 위의 사진 같은 동물검역증명서를 두개 받게된다. ORIGINAL 과 DUPLICATE을 받는데 출국할 땐 듀플리케이트를 제출하고 한국으로 입국할 때 오리지널을 제출하는 것 같다.(출국할때 서류 받으시는 분께 물어보니 듀플리케이트 가져가심) 이건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이기때문에 꼭 꼭!!! 한국 입국전까지 잘 보관해야한다.
검역소는 딱히 출국 바로 전 날에 가지 않더라도 일주일 전에만 방문하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혹시 서류가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서 출국 이틀 전인 17일 목요일에 방문하였다.
1출국장이든 2출국장이든 딱히 아무곳이든 상관 없는 듯했다. 1출국장은 붐빌 것 같아서 2출국장의 검역소로 갔는데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서 좋았다 ~~!
위에 쓴대로 아직 광견병 항체가결과 증명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진단서만 제출했다.
대망의 출국날... 하늘이를 데리고 공항에 갔다.
공항에 짐을 부치며 체크인을 하면서 강아지랑 같이 간다고 이야기를 하면 바로 뒤편에 C인가 E인가 어디로(B였나...기억이 안남..) 가라고 대한항공 직원분께서 알려주신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체크인을 하는 곳인듯한 이곳에 가면 검역소에서 받은 검역증명서를 제출한다.(Duplicate 버젼) 그리고 비행비용인 20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카드의 경우 본인 이름의 카드여야만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함.. 본인꺼가 아닌 부모님의 카드나 타인의 것일 경우 결제할 때 그 자리에 같이 있어야한다고 함.
나는 몰라서 안했는데 이글을 쓰면서 대한항공 사이트에 가보니 케이지에 보호자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태그같은걸 달면 좋다고한다.
이렇게 체크인도 끝나고 짐도 붙이고 강아지 비용도 지불하면
강아지 케이지에 이런 하얀색과 노란색의 봉투를 스태이플로 찝어주신다. 노란종이가 얇은종이여서 엄청 떨어지기 쉬우니 조심해야할 것 같다.
미국에 도착했을때 미국공항에서 확인하는 종이인가 했는데 아무런 검역도 거치질 않을걸 보니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때 필요한 것인거 같다.
기내화물 검역하는 구간에선 바스켓에 짐을 넣고 금속탐지기에 지나가기 전에 강아지를 직원에게 건내준다. 그리고 금속탐지기를 지나고 나면 여권을 달라고 했던것 같다. 검사해주시는 분이 확인하시는 동안 잠시만 기다리면 돌려주신다. 물론 이때는 케이지 입구를 다 닫았다. 그러면 이제 출발 준비 끝~~~~~~~~~~!(진정한 고통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집에 갈래...(하늘둥절)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만해도 저렇게 케이지 밖으로 얼굴이 나와있어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는데, 비행기에 딱 타니까 승무원분이 강아지털 알러지가 있는 승객이 있으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닫고 타달라고 부탁하셨다. 이륙과 착륙할 때 그리고 기내식을 먹을 땐 꼭 다리밑에 둬야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보니 강아지털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미리 예약할때 알려주면 강아지와 최대한 먼 자리를 잡아준다 한다. 이륙착륙은 괜찮았는데... 기내식 먹을때 진짜 너무 힘들었다..(안먹을까 고민도함)
원래는 열어두면 안되는데... 하늘이가 진짜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해서(비행기소리때문인듯) 중간중간에 얼굴만 쏙 빼놓을수 있도록 하고 담요 뒤집어쓰고 나와 단둘의 타임을 가졌다.........(13시간동안)
그리고 쓰다듬어 주지 않으면 엄청 낑낑대기 때문에............. 계속 목을 마사지해줬다..............(13시간동안)
덕분에 손목 인대가 맛탱이가 갔다... (2주째)
하늘이는 1년에 5번도 안짖는... 엄청 조용한 강아지라서 괜찮았는데 혹시 엄청 짖는 강아지라면 조치가 취해질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할것 같다.
승무원분들이 하늘이보고 귀엽다고 계속 해주셔서 넘 감사했다. 내릴때도 하늘이 엄청 조용했다구 칭찬해주신ㅋㅋㅋㅋ ㅠㅠㅠㅠ 열어두는 걸 발견당하면 승무원분이 죄송하지만 닫아달라고 하시는데 ㅠㅠㅠ 죄송하다고 하셔서 넘 죄송했다(?)
넘 친절한 승무원분들................
비행기에 있는 동안 받는 종이인 출입국심사종이와 세관신고서. 요즘엔 출입국심사가 달라져서 세관신고서(노란종이)만 작성하고 출입국심사종이는 키오스크를 통해 하는 거로 바꼈다고 알고있다. 세관신고서에 질문들은 원래 항상 다 아니오라고 체크했지만 이번에는 하늘이를 데려가는 것이므로 동식물을 소지하고 있습니까에 "예"로 체크해야한다.
무사히 미국에 도착하면!!! 짐을 찾기 전에 키오스크를 통해서 출입국심사를 하는데, 여기에도 가축을 소유하고 있냐는 질문에 "예"로 체크해야한다. 무사히 키오스크에서 증명서(?)를 받으면 이제 이것을 제출할 심사대 줄에 서야하는데...줄이 정말 너무너무 길다. 같이 간 친구는 전부 아니오로 체크했기 때문에 증명서에 반투명에 거대한 X가 인쇄되어 있는데 나는 하늘이가 있다고 체크했기 때문에 O가 인쇄되어있다. X와 O에따라 줄도 다르기 때문에 제출하고 나오는 시간도 달랐다..ㅠㅠ 내가 한 30분은 더 빨리 나왔음...!
먼저 짐을찾고 하늘이랑 대기하고 있을때..... ㅎㅎ 지나가는 외국 사람들이 귀엽다고 하늘이 칭찬해주셨다(괜히 내가 뿌듯)
하늘이는 불안했는지 비행 내내 응가는 커녕 오줌조차 싸지 않았다. 한국 집에서 출발한뒤 최소 15시간은 지나고 아빌라 아줌마네 집에 도착해서야 쉬야를 하던..(대단한놈..)
과정 중에 적지 않았는데 미국 현지에서 사용할 목걸이도 새로 만들었다.
앞에는 연락처와 하늘이의 영어이름인(ㅋㅋㅋ) Hunner, 뒤에는 주소을 박았다.
아무래도 미국은 대부분 주택에서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뒤뜰에 풀어둘 때가 많은데 땅을 파고 탈출할 때가 있어서 혹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주변 이웃이 목걸이를 보고 바로 찾아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름도... 하늘(Haneul)은 발음을 들어보지 못한 외국인이라면 단어만 봐선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를것 같아서 최대한 발음이 비슷할만한 Hunner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았다ㅋㅋㅋ이전에 데려왔을땐 Sky로 부르긴했는데 하늘이가 못알아 들을 거 같다.
이렇게 무사히 도착해서 하늘이는 아빌라아줌마네 강아지인 Bambi와 베프가 되어서 잘 지내고 있고..
광견병가결과 증명서를 받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이 밑으로 추가해서 4월쯤에 쓸 예정이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내가 경험한거 그대로 쓴 것일 뿐이고 더 정확한 정보는 담당기관에 물어보는게 제일 좋다.
동물병원도 정확한 정보는 잘 모르는것같으니까,,, 제출하는 서류나 과정에 관련된 것은 검역소에 전화해보는게 좋다